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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등하는 가격에 장묘형태 급속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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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19-04-11 조회수 : 27

치솟는 묏자리 가격에 '그린 장례'(Green Burial), 즉 '친환경 장례'(Eco Burial)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죽을 능력조차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묏자리 가격이 주택 가격을 능가함에 따라 친환경 장례를 수용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린 장례는 자연장(Natural Burial)의 일종이며, '죽은 후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에 따라 기존의 무덤이나 묘비 같은 인공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장례 방법이나 장례주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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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서 개최된 장례박람회에서 친환경 자연장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2018.6)
▲ 우한에서 개최된 장례박람회에서 친환경 자연장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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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근교 톈서우(天授) 공동묘지에는 청명절 기간 중 사망자 7명이 그린 장례 방식으로 묻혔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을 화장해 유해를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항아리에 담은 뒤 공동묘지의 소규모 장소에 매장하고 꽃을 뿌리는 방식으로 그린 장례를 치렀다. 이처럼 그린 장례를 하려면 전통적 무덤보다 4분 1정도의 묏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매장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그린 장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도시화에 따라 묏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묏자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 주변 지역의 경우 묏자리 가격이 평균 10만 위안(약 1천700만원)에 달한다. 톈서우 공동묘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의 묏자리 가격은 2만9천800위안(약 500만원)에서 28만8천 위안(약 4천890만원)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묏자리 가격이 급등하자 '죽을 형편이 되냐?'(死的起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도 그린 장례를 장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봉분과 비석을 세우는 전통적인 매장법보다는 그린 장례를 권장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톈서우 공동묘지의 순잉 마켓팅 주임은 "친환경 장례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해 많은 사람이 기꺼이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조상을 매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매장 문화의 역사는 2천년이 넘는다.
 
 
관련기사 --->  "마진율만 88%" 묘지 팔아 떼돈 버는 기업
 
중국 4대 명절인 청명절을 기하여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기업이 하나 있다. 공동묘지 사업으로 떼돈을 버는 중국의 푸청(福成)그룹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푸청그룹 주가는 지난 3~4일 이틀에 걸쳐 10%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12.28위안까지 급등했다. 청명절은 중국인에게 있어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는 날이다. 묘지 장례사업을 벌이는 푸청그룹 주가가 급등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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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공원묘원 정연하게 마련된묘지들(2018.6)
▲ 중국의 대형 공원묘원 정연하게 마련된묘지들(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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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푸청그룹 실적보고서를 살펴보면 장례사업이 전체 사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도 못 미치지만, 순익의 90%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진율(매출총이익률)만 무려 88%에 달했다. 마진율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재무비율이다. 마진율이 높다는 건 제품이 그만큼 고가이거나, 아니면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난해말 기준 푸청그룹은 모두 2748개 묏자리를 팔았다.  1㎡ 너비의 묘지 1개당 평균가격이 9만 위안(약 1500만원)이 넘었다. 앞서 2017년 7만 위안에서 1년새 30% 넘게 뛴 것이다. 
 
장례기업들의 수익성은 밝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장례산업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사회에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향후 성장잠재력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타이증권은 2023년 중국 장례시장 규모가 2525억 위안에 달해 2023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12.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국의 묘지가격은 이미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매년 성묘철인 청명절 연휴가 오면 급등하는 묘지가격이 화제가 된다. 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 묘지 가격은 평균 수십만 위안에 달한다.  1㎡당 가격으로 따지면 9만~10만 위안으로, 평균 주택가격도 웃돈다.  
 
이에 대도시의 비싼 묘지값을 피해 인근 지방 중소도시로 묘를 옮기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외지인의 묘지 구매를 금지하는 묘지 구매제한령도 내렸을 정도다. 치솟는 묘지가격에 중국인들은 불만도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력이 없으면 장례 비용 걱정에 죽지도 못할 판이라는 한숨도 들린다.